2009년 03월 10일
바람에게 묻다
바람에게 물었다.
"난 어디로 가고 있나?"
나비처럼 팔락팔락 빙빙 돌며
이따금 간지럽히듯 내볼에 후 숨을 불어 내면서,
"아무데도"
수줍은 아이의 두손으로 입을 가리며
이따금 호기심어리게 내눈을 훔치면서,
"아무데도"
막피어난 소녀의 살내음으로 가슴을 내밀며
장난치듯 내 옷자락을 스치면서,
"아무데도"
바람은 답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멀리서 천둥벼락이 내려치며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바람은 휘감던 몸짓을 멈추고
가야한다는듯이 짙게 드리워진 하늘을 올려다 보며
먹구름이 몰고온 바람의 무리를 향한다.
저만치 날아올라간 바람은
뒤돌아 나를 보며 슬픈 얼굴로 무어라 말해주는듯 했다.
바람의 마지막 말은 굵게 쏟아지는 빗방울들에 담겨져
방울방울마다 내 얼굴에 내려와 터지면서 전한다.
"아.무.데.도.... "
"....당신은 이미 죽었으니깐요"
바람에게 물었다.
"난 어디로 가고 있나?"
나비처럼 팔락팔락 빙빙 돌며
이따금 간지럽히듯 내볼에 후 숨을 불어 내면서,
"아무데도"
수줍은 아이의 두손으로 입을 가리며
이따금 호기심어리게 내눈을 훔치면서,
"아무데도"
막피어난 소녀의 살내음으로 가슴을 내밀며
장난치듯 내 옷자락을 스치면서,
"아무데도"
바람은 답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멀리서 천둥벼락이 내려치며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바람은 휘감던 몸짓을 멈추고
가야한다는듯이 짙게 드리워진 하늘을 올려다 보며
먹구름이 몰고온 바람의 무리를 향한다.
저만치 날아올라간 바람은
뒤돌아 나를 보며 슬픈 얼굴로 무어라 말해주는듯 했다.
바람의 마지막 말은 굵게 쏟아지는 빗방울들에 담겨져
방울방울마다 내 얼굴에 내려와 터지면서 전한다.
"아.무.데.도.... "
"....당신은 이미 죽었으니깐요"
# by | 2009/03/10 00:37 | 여린 일상 그리고 삶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