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뉴스편집권, 오픈캐스트로..?



네이버가 초기화면의 뉴스박스에서 편집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대신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랜덤하게(순차적으로) 보여주고, 나아가 누구나 오픈캐스터가 되어 정보를 편집하고 이를 이용자들끼리 공유하는 '오픈캐스트(opencast)'를 하겠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자신이 고른 정보를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정보유통플랫폼 '오픈캐스트(OpenCast)'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캐스트는 누구나 네이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자신이 에디팅한 정보를 퍼블리싱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정보플랫폼으로, 네이버 이용자라면 누구나 정보제공자가 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또, 이용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관점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제공자를 여럿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하는 관점으로 정리된 정보를 네이버 초기화면을 통해 직접 접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현재 오픈캐스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서비스를 위한 상세 안내 페이지를 개설하고 하반기 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픈캐스트의 시작과 함께 언론사에 뉴스박스 영역을 개방, 초기화면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던 ‘종합’ 서비스를 없애고, 이용자들이 다양한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네이버 초기화면, 누리꾼이 직접 편집한다 <노컷뉴스, 7.1>


정보편집권을 이용자에게 되돌려주고, 정보이용자들끼리 정보구성을 공유하는 방향은 바람직하고 기대할만 합니다. 아직 그 구체적인 내용은 나와있지 않지만, 얼마만큼 이용자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인지가 관건일 듯합니다. 또한 오픈캐스터의 정보구성이 어떻게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되는지, 참여와 공유의 과정 역시 기대를 실망으로 만들 수 있는 핵심적인 사항일 것입니다.

이용자의 입장에서 이런 그림을 상상해봅니다.
상상 1. 이용자인 나는 네이버 초기화면의 '뉴스박스'에 '시험거부'관련 기사가 편집되어 보여지길 원합니다. 언론사는 조중동을 제외하여 검색되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이건 구글의 '정보알리미'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따로 '오픈캐스터'가 없이 기계적인 검색결과입니다. '시험거부'외에 몇개의 추가적인 키워드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검색어 정보박스'라고 한다면 나의 키워드도 하나의 '편집'이며 공유(캐스트)될 수 있을 것입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이용자의 '검색어 정보박스'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검색어(태그) 정보박스'가 순차적으로 교체될 것입니다.

상상 2. 네이버 초기화면의 '뉴스박스'에는 기본적으로 '오늘의 주요기사', '분야별 기사', '이슈'가 있다고 가정하면, 해당 카테고리의 기사(정보)를 편집하는 수 많은 오픈캐스터들이 있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의 주요기사'를 편집하는 많은 오픈캐스터들을 검색하고 추천수 혹은 이용(구독)수를 참고하여 해당 카테고리에 설정했습니다. 특히나 '조중동기사 제외'란 캐스터가 맘에 들었습니다. 만일 설정하지 않거나, 비로그인 사용자에게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독 혹은 추천하고 있는 뉴스캐스터들의 '뉴스박스'가 노출될 것입니다. 노출된 '뉴스박스'에 대해 추천, 찬반, 토론 등의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겠죠.

상상 3. 틀에 박힌 카테고리에는 만족스럽지 못해서 나는 '오늘 하루 지구에서 일어난 일'이란 주제로 정보를 편집해주는 오픈에디터가 없나 검색해 보았습니다. 어떤 이는 세계 여러 나라 주요언론사의 헤드라인만을 번역하여 캐스트하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이는 오늘 하루 보도된 지구 생태계의 이상징후들만을 편집한 사람도 있었고, 또 어떤 이는 세계 여러 나라의 소소한 동네신문 토막뉴스를 편집하여 캐스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난 이 사람의 캐스트를 초기화면에 올려두기로 했습니다. 후원방법이 있다면 후원비를 주고 싶을만큼 충실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정보의 편집과 공유'를 이용자에게 되돌려주는 오픈캐스트가 되길 바랍니다... 만, 과연 .... ?....
시끄러운 공론의 장을 피하고, '탈정치'마케팅의 수단쯤으로 사용하려한다는 의구심을 지우기 위해선, 초기화면에 '검색어 정보박스', '오늘의 주요기사', '이슈'와 같은 공론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오픈캐스터들의 참여와 공유를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치적 외압에 '탈정치'로 백기를 드는 꼴을 넘어 '권력과의 유착'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네이버가 제시한 오픈캐스트의 가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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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포탈에 대해 - 네이버와 구글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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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아이 | 2008/07/02 04:59 | 나지막하게, 세계 그리고 꿈 | 트랙백(1)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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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블로거1.0의 WEB2.. at 2009/07/09 22:21

제목 : Naver 엄한데 알바 쓰지말고 이런데 좀 쓰시지
전세계 인터넷 인구의 31.7%가 검색한다는 구글, 25.9%가 이용한다는 야후를 제치고..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검색포털 Naver그런데.. 요 몇년새 많이 변한 것 같은 느낌이다. 돈 많이 번 회사니 어느정도 굽신거릴 준비는 되어 있다 -_-) _-_);;오늘도 네이버를 보다가 참으로 실망스러운 점이 있어 몇자 적어 .....more

Linked at 길아이의 꿈 - 허름하고 후미.. at 2008/07/02 05:07

... 지키지 못하고 권력의 간섭에 저항하지 못하는, - 정보이용자로부터 정보편집권을 빼앗아 '포탈권력'을 만들고 행사하는, - 진보적 포탈에 대해 - 네이버와 구글비교 - 네이버 뉴스편집권, 오픈캐스트로..? 언론 아닌 언론 네이버와 다음을 못마땅해 하던 차에, 좋은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파이어폭스용으로 만들어진 adblock plus란 프로그램인데, 광고 배너뿐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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