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4일
끄적.
1.
무언가 고기가 먹고싶어지는데 주저되게 만드는 게 있다. 그건 정육점에서 무슨 고기를 사야하는지 망설여지는 것이다.
아마도 처음쯤.. 오래전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려고 "소고기 좀 주세요" 했더니 등심을 준적이 있었다. 꽤나 비싼. 그 충격으로 정육점 가기가 겁난다. 항상 가면 "뭐할건데요?" 라고 물어보면 "그냥 구울껀데요"라고 답하면서 그건 왜 물어볼까? 구어먹는거 말고 또 뭐있나? 처럼. 불편한 질문을 받는다.
삼겹살이나 목살이란 것밖에 몰라 매번 '더 싼거 없나' 투덜거리면서 마지못해 삼겹살이나 목살을 사다먹었다. 그러다 얼마전쯤에 새로운 주문말을 알게되었다. "돼지고기 찌게꺼리 주세요". 삼겹살이나 목살보다 훨 싸다. 그렇게 한동안은 정육점가서 '당당하게' 주문하게됐다. 그런데 이게 언제부턴가 비싸져서 뜸해졌다.
그러던중 며칠전 정육점에서 새로운 주문말을 알게되었다. 그건 "돼지고기 주물럭 주세요. 양념된걸루" 이거였구나. 가끔 고기집에서 먹던 그게. 왜 여태 몰랐을까. 1근에 4500원 배터지게 먹었다.
# by | 2009/03/04 22:29 | 여린 일상 그리고 삶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